그 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무도 내에서) 정형돈이 첫 탈락하면서 보지 않았었다.
실은 형돈탈락 전부터 무도의 오랜 팬으로서 무도 고유맛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에 시청중단을 해버린 비운의 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중에 깨알같은 소식을 전하는 발빠른 인터넷 뉴스들을 통해 형돈의 첫 탈락을 알고 그 다음주 시청 포기, 그 다음주에는 끝났는 줄 알았는데 2.5주 방송이라 뒷부분만 보고 패닉룸 고고싱~ 이었던 편이다.
사실 형돈,준하 초반탈락,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명수까지 해서 첫날 우수수 탈락해버려 작가와 피디조차 놀랐다....고 했던 편이어서 그당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였으나,
오늘 멍하니 재방송을 보니
처음에 무도멤버가 빠질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진 팀에서 투표로 팀원 퇴출"이라는 형식에 있다.
아예 과거 동고동락처럼 그냥 모두 적당히 헤쳐모인 멤버를 모아놓고 했으면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인원이 줄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긴장감이 묘미인 시스템이지만,
문제는 5명의 기존멤버와 10명의 게스트(맞나?;정확한 수는 중요한 게 아니니까;)라는 것에 있다.
게스트 간의 연관성 없음 특별한 관계없음
그야말로 예능 초짜 모델에서부터 예능 게스트 터줏대감에 아이돌, 돌아이 (응?)까지... 그리고 모이자마자 팀짜고 출발하고 바로 첫시합..
당신이라면 자기의 팀에서 누구를 빠지라고 쓸 수 있겠는가?
기존멤버는 기존멤버 중에서 탈락자를 쓸 것이고 (게스트 배려차원도 있고, 재미차원도 있고) 게스트 끼리는 이제 막 와서 시합한번 하고 저 사람이 어느정도 전력이 도움이 될지 파악도 안되고; 게다가 같은 고정도 아닌 게스트끼리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누구 쓰기 참 힘들지 않겠는가? 게다가 생계형 게스트;;들은 너무 불쌍하고 아이돌은 위험부담이;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 요새는 그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게(!) 대성했지만;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남자들...이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가능성이 적다.
잘생긴 팀에서는 기존 멤버라면 정형돈, 노홍철 중에 하나인데, 이럴 경우는 정형돈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굳이 설명안해도 다들 납득할 것이다.
그 다음 경기에서는 박명수, 정준하, 길
여기서도 첫 탈락자는 자연스럽게 유추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미지가 중요한데, 실제야 어떻든 간에 무도 내에서 안 웃긴다, 쓸모없다, 겉절이... 등의 이미지가 강했던 두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쉽게 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말이다. 사실 무도팬이라면 정형돈이 있어주면 좀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걸 (적어도 민박집에라도 남아주었으면...) 납득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기존멤버의 초반 탈락으로 무도 고유의 색채가 옅어지면서 기존 마니아 층들의 외면을 사고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석연찮은 편이 되어버린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무도형 버라이어티의 마이너리그편, 무도 이후의 케이블 등에서의 아류작들의 초반 분위기 비스무레 하달까)
결론은 작가와 피디 실수라는 것
적어도 무도멤버 초반 대거 탈락이 노림수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멤버 초반 탈락으로 분위기 쇄신 같은 목적이 있었다면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므로...)
취지는 좋았으나 디테일 한 부분에서 중요한 하나가 빠져버려서 애매해진 느낌..
뭐 비난을 하기엔 본인도 직업상 어떤 시간내에 어떤 활동을 꽉 짜여진 대본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흐름이 바뀌어버리는 현장에서 꾸려나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으나;;;;;
차라리 초반은 진팀에서 복불복으로 탈락을 시킨다던지 해서 협동을 좀 더 하게 만들고 탐색과 교제의 시간을 둔 뒤에 본격적으로 투표에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첫 판만이라도;)
멤버 탈락에 아쉬워서 그렇지 재미는 나름 있었던 괜찮은 편이었는데...
덧. 사실 제일 맘에 안드는 것은 유재석은 계속 사회만 봤다는 것이다.
게스트가 오면 재미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유재석이 완벽하게 진행자 위치로 가버린다는 점이다. 게스트도 유재석이 진행을 완벽하게 해야하는 인물이 오면 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가? 평소에도 유재석이 진행은 하지만, 그래도 멤버들 속에 들어가서 같이 놀다가 흐름만 잡아준다는 느낌인데, 게스트가 오거나 하면 유재석이 계속 게스트 배려하고 흐름을 이어나가야 해서 멤버들과 프로그램상의 포지션이 많이 떠버린다. 거기에서 재미반감이 온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하여 동거동락편에서 가장 외로웠던 두 명은 바로 정형돈과 유재석이 아닐른지....ㅋ
Posted by sena



















